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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특별한 제안 (2)

[부동산뱅크 2009/07/15 - 조회:5671]

17일 목요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송파구 가락동 국제공인을 찾았다. 국제공인 송상진 대표는 10년 넘게 이곳에서 거래를 해 온 ‘토박이 중개업자’다. ‘토박이’란 대대로 그 땅에서 나서 오래도록 살아 내려오는 사람을 뜻한다. 세련된 말을 뒤로하고 굳이 이 단어를 택한 건, 송상진 대표가 이 단어처럼 구수하고 정감 어리단 생각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처음 찾았을 때 그의 수수한 표정과 수줍은 듯한 웃음은 옆집 아저씨를 본 것 같은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숫기 없게 생긴 사람이 과연 중개업을 잘 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나의 판단이 착오였음을 느꼈다. 부동산 중개업에 대한 성공담과 소신, 비전 등을 말할 때의 그의 표정은 의미심장했으며 또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인터뷰 중 물었다. 중개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요? 그는 망설임 없이 “철저한 시장분석과 자신만의 논리, 책임 있는 중개입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가장 성공한 거래로 꼽는 사례는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올림픽 훼밀리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는 승희엄마(김희영씨 가명/ 이하 김씨)의 거래성공담이다. 김씨는 당시 올림픽훼밀리 161㎡에 2억 5,000만 원짜리 전세에 살고 있었다. 김씨는 전세기간이 만료되자 새로이 전세를 구하기 위해 송상진대표(이하 송대표)를 찾았다.

그러나 단순히 전세를 구하고자 들른 김씨에게 송대표는 특별한 제안을 하게 된다. 송대표는 전세가 아닌 매매를 적극 추천했기 때문이다. 전세금도 빠듯한데 집을 사라는 송대표의 권유에 김씨는 선뜻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김씨는 전재산을 걸어야 하는데다 대출도 일으켜야 했다. 또 2003년에는 부동산경기가 나빠 아파트를 매입할 만한 시기도 아니었다. 그러나 송대표는 아파트 매입을 강하게 권유했고 김씨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 제2화로 이어집니다.